천주교『한마음 한 몸』운동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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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천주교는 지난해 세계 성체 대회를 계기로 시작한「한마음 한 몸」운동을 생활 속의 실천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외해 운동의 정신·이념을 명확히 제시하고 과소비·사치풍조 배격 등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천주교는 그 동안 헌미·헌금·입양결연·헌혈 등 이 성과를 거두었으나 사업의 수준에 머물러 삶과 정신운동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교회내외의「한마음 한 몸」운동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천주교 관계자는『장기적 안목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개인으로부터 또 가정으로부터 이웃으로, 지역공동체로, 나아가서는 사회전반의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계획해 나가겠다고』밝히고 있다.
서울대 교구「한마음 한 몸」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91년부터 추진해 나갈 실천방안을 정리했다. 자연을 훼손시키는 환경문제에 대한 활동,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자선보다는 동참과 연대를 이룰 수 있는 활동·경제정의 실천·과소비와 사치풍조 배격·과다혼수 배제·뇌물 안주고 안 받기·집세 안 올리기 등이다.
운동본부는 91년 생활실천 운동의 주제를「자연보전·자원보전」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구호로는「아껴 쓰기·나 둬 쓰기·덜 쓰기·다시 쓰기」를 채택했다.
또 91년을 위한「한마음 한 몸」운동 스티커도 새로 마련했다. 이 스티커에는 올해 스티커에 쓰였던「그리스도 우리의 사랑」대신「그리스도 우리의 길」이 쓰여졌다.
지난해 성체대회 때부터 지금까지「한마음 한 몸」운동에 들어온 헌금은 서울대 교구의 경우 24억 원 이었다. 이 헌금으로 운동본부는 한국 어린이 보호 회·서울 카톨릭 장애자 복지 회와 수녀들이 무료치료 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성가복지법원·장애아동을 돌보는 광주 씨톤까리따스 수녀회의 은혜학교 등에 보조금을 주었다. 또 이란 지진 참사·필리핀 지진 참사 때 원조금을 냈다.
「한마음 한몸」운동의 하나로 추진한 국내 입양·결연 운동은 입양 1백33명·결연 3백94명의 실적을 올렸다.
헌안 운동에서 전국적으로 3천6백94명의 헌안 약속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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