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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국회 열고 하롱베이로…마사지숍에 관광까지 한 野의원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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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15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15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베트남에서 워크숍을 진행해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들이 워크숍 일정 중 상당 시간을 관광을 하며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주간조선은 당내 최대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미래’ 소속 현직 의원 20여명이 베트남으로 떠났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과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당 관계자 등 30여명이 함께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워크숍 일정도 2박3일로 알려진 것과 다르게 3박4일 일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미래 측은 방탄국회를 열고 베트남으로 떠났다는 비판이 일자 “미룰 수도 없는 일정이었고, 매일 치열하게 토론하고 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워크숍 기간 중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정이 다수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호텔에서 잠깐 머물다 식사를 위해 경남 랜드마크 타워 근방에서 저녁을 먹었고, 이후에는 마사지숍을 들른 뒤 호텔로 귀가했다. 이들은 이 일정 모두를 대형버스를 타고 함께 움직였다.

또 4일 오전에는 7시30분경 관광버스를 이용해 꽝닌에 있는 하롱베이로 갔다. 하롱베이는 이들이 묵었던 호텔에서 차로 편도만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베트남 대표 관광지다.

일행은 오후 6시경에 하노이로 돌아와 한인타운 근방의 G 아파트 한식당에서 식사한 후 밤 8시가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귀국 후인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매일 저녁 4시간 넘게 토론했다”며 “이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관한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마사지숍을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전체 일정이 아니라서 몰랐다. 4~5명 정도만 따로 개인적으로 발마사지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들의 워크숍에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헌정사상 초유로 국회법도 무시하고 3·1절 이재명 방탄국회를 밀어붙이더니, 정작 국회는 내팽개치고 공식적인 의원 외교도 아닌, 단체로 외유를 떠났다”며 “국회 경비가 아닌 개인 돈으로 가는 것이니, 국회야 열리든 말든 우리는 간다, 무슨 문제냐는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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