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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조만간 방러…크렘린 “푸틴과 만남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왕 위원의 러시아 방문설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왕 위원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의제는 명확하고 매우 광범위하다. 이야기할 것이 많다”고 했다.

앞서 익명의 외교 소식통은 조만간 왕 위원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및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해 외교 결산 논평에서 “올해 러시아와 중국은 양자 관계를 더욱 증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이 올해 양국 의제의 중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왕 위원을 만난 뒤 당일 미국 CBS방송의 프로그램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한 자리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왕 위원과의 만남에서 이런 지원에 대해 “미국에, 미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장에 끊임없이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중국 측이 아니라 미국 측”이라며 “미국 측은 중국 측에 명령할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중국-러시아 관계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데 대해 수용한 적이 없으며, 협박과 압박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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