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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스타팅 단계부터 마케팅까지 … 디자인 전문기업 맞춤형 지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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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서울시가 추진한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사업(WE UP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결과물. 왼쪽부터 선배 기업과의 대화, 키뮤 스튜디오의 공사장 가림막.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추진한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사업(WE UP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결과물. 왼쪽부터 선배 기업과의 대화, 키뮤 스튜디오의 공사장 가림막. [사진 서울시]

서울시, 디자인산업 육성 본격화
‘WE UP 프로젝트’로 스타트업 발굴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하고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 개척 지원

미국 뉴욕 하면 떠오르는 타임스 스퀘어의 화려한 전광판, 파리의 에펠탑, 체코 프라하의 빨간 지붕이 가득한 거리처럼 전 세계 유명 도시는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특색을 갖고 있다. 각 도시만의 특색 있는 디자인과 색상은 도시에 뚜렷한 개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효과를 준다.

이처럼 공공디자인은 미관상 보기 좋은 것을 넘어 관광산업과 문화산업, 도시와 국가의 이미지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 주도의 디자인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관점에서 ‘K문화’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서울은 어떤 도시로 인식되고 있을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패셔너블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자인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사업(WE UP 프로젝트)을 추진해 성과를 올렸다. 스타트업 다이브에서 선보인 평상형 벤치는 옛날 동네의 정겨움을 담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서울만의 매력을 지녔다. 스타트업 딕션비의 안전모는 기존 안전모와 달리 외피 상부에 통기구를 내 열과 공기를 빠르게 배출하고 빗물은 차단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스타트업 키뮤 스튜디오는 발달장애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작품을 활용해 답답해 보이던 공사장 가림막에 디자인을 입혔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와 기술을 담은 디자인은 서울을 새롭게 색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디자인 분야의 스타트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간 ‘디자인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해 온 도시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부터 디자인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디자인산업 육성 및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 및 생존력 강화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 개척 지원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며, 공개적인 모집 절차를 통해 이에 참여할 기업을 선정한다.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은 중소기업 맞춤형 제품·브랜드·서비스 등의 디자인 개발 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디자인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디자인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 디자인을 개선(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는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사람의 일상 편의를 높여 주는 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사회구성원 모두가 불편을 겪지 않는 살기 좋은 서울 조성을 목표로 진행한다.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사업(WE UP 프로젝트)은 디자인 분야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한다. 꼭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공공디자인 분야 스타트업을 선정해 집중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산업디자인, 서비스디자인 등 민간영역으로도 참여 기업을 확대한다.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 개척 지원은 마케팅 능력이 취약해 시장에서 생존력 및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디자인 전문기업 및 활용기업을 발굴해 디자인과 마케팅을 돕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서비스업 중심의 서울의 산업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산업 실태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스타팅 단계, 메이킹 단계, 마케팅 단계 등 디자인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 및 디자인 컨설팅과 경영 컨설팅을 상시 지원해 서울시만의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산업 육성 시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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