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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당대회 기간인데 尹지지율 하락…김기현이 부담 준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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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당대표 후보 측에 대해 “무리하게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 탓에 전당대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대선을 목표로 하면 대통령이 탄핵이 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기간에는 당 지지자들이 경선 조사 전화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때문에 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인데 그 와중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포인트 하락한 36.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올라 60.3%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는 김기현 후보 측이 무리하게 탈당, 창당 발언이나 대통령 탄핵 발언 등을 일삼아 대통령에게 부담을 끼쳤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그런 시도를 중단하고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기현 후보는 지난 11일 한 행사에 참석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뽑히는 대표는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며 “과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칠 때 당이 깨지고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고 차마 입에 올리고도 싶지 않은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자초해서 겪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상대 후보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안 후보가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13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컷오프 경선) 1등이라고 하고, 2등과 격차가 크다고 보도해 마음이 더 급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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