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내년 1월 정상회담/전략무기 감축협상 타결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고르비­부시 모스크바서 회동
【파리 AP·로이터=연합】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내년 1월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전에 미소 협상대표들이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을 타결지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20일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변인 이그나텐코는 파리주재 소련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내년 1월초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전략무기 감축협상이 준비되면 두나라 정상이 이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부시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년초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전략무기 감축협정에 서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무기 감축협정 타결이 모스크바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며 이 정상회담이 1월초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1월의 모스크바 회담은 부시 대통령과 고르바초프가 19일 밤 파리에서 가진 만찬회담을 제외하면 두 정상의 네번째 회담이 된다.
전략무기 감축협정은 장거리 핵폭격기·미사일·잠수함 등 전략무기를 최고 50% 감축하도록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2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전략무기 감축협정에 서명하기를 희망했으나 협상대표들은 ▲START협정에 의거해 소련이 계속 보유하게 될 지상발사 SS­18 대륙간탄도탄(ICBM) 1백54기에 대한 규제조치 ▲미국측 요구대로 소련의 백파이어 폭격기의 전략무기 포함 여부 ▲미소가 이 협정에 따라 금지된 전략무기를 동맹국에 이양하는데 있어 시행될 규제조치등 세가지 주요 미결문제를 남겨놓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