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국세청·한은 상대한다…'상임위 꽃' 기재위 보좌관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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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임위의 꽃’ 기획재정위원회는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내로라하는 곳들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다.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필요한 세금을 거둬들이는 국세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등 돈과 관련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대부분 기재위 견제와 감시를 받는다. 1948년 10월 국회법 제정 당시 ‘재정경제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래 몇 차례 간판이 바뀌었지만, 74년 넘게 독립된 상임위로 유지되고 있다. 기재위에는 경제학 박사, 고위 경제관료 출신, 원내 사령탑 출신 국회의원이 다수 포진해 있다. 관료 중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경제관료를 상대하는 역할이다 보니, 전문성과 리더십이 뛰어난 중진의원이 다수 포진한다. 이들을 도와 기재위에서 활약하는 국회 보좌진은 어떤 사람들일까. 더 상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좌관의 세계’는 매주 목요일에 업로드됩니다.

①‘경제통 참모’ 김광수 보좌관(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

김광수 보좌관

김광수 보좌관

김광수(43) 보좌관(4급)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현 산업은행 회장, 19대 국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0대 국회) 등 한국 경제의 실력자들을 보좌했다. 송언석 의원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냈다. 17대 국회 때 여의도에 들어와 굵직한 입법과 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2013년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박근혜 대통령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만들 때 역할을 했다. 당시 대형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는 걸 골자로 하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가맹사업거래법 개정안을 입안했다. 지난 3·9 대선 때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에서 정책조정1팀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②‘실전 전략가’ 여경훈 보좌관(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실)

여경훈 보좌관

여경훈 보좌관

여경훈(49) 보좌관(4급)은 고려대 경제학과 학사·석사에, 박사 과정까지 수료한 경제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행정부와 입법부를 두루 거친 실전 경험이 경쟁력이다. 대기업 산하 경제연구소에 맞서 창립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근무했고, 우리 사회의 경제적 모순을 개선하는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16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대표적 성과다. 미등기 임원도 연봉 상위 5위 이내면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바뀌었다. 그는 “민생 정책을 만들려면 전문 지식과 소신으로 국회의원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며 “보좌진은 학자와 기자의 중간 스타일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③‘보수 브레인’ 고경령 선임비서관(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

고경령 선임비서관

고경령 선임비서관

 고경령(40) 선임비서관(5급)은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보좌진 생활은 21대 국회 서정숙 의원실에서 시작했다. 바른정당 사무처 시절엔 정책국 부장으로서 핵심 정책을 총괄했다. 약사 출신 서정숙 의원실 근무 당시 ▶무제한으로 허용하던 개량 신약 복제약 허가를 3종으로 제한해 의약품업체 난립을 막는 약사법 개정 ▶병원장의 특수관계인 업체를 통한 의료기기 납품을 금지하는 의료기기법 개정에 기여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상점에 휠체어 장애인 전용 카트 설치를 의무화하는 장애인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 개정에도 노력했다. 송언석 의원실에서는 K콘텐트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④‘육사 엘리트 출신’ 김건우 선임비서관(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실)

김건우 선임비서관

김건우 선임비서관

김건우(39) 선임비서관(5급)은 국회에서 보기 드문 이력을 가졌다. 육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군인의 길을 걷다가 여의도로 왔다. 8사단에서 소대장을 했던 그는 서울대에서 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고, 육사에서 8년간 후학도 양성했다. 소위 임관 12년이 지난 2019년 9월 인생 항로를 바꿨다. 군복을 벗고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이던 추미애 의원실에서 보좌진 일을 시작했다. 2019년 10월 유엔 대북 제재에 막혀 인도적 지원 사업이 차질을 빚자 추미애 당시 민주당 의원은 ‘국제대북인도사업지원단’ 창설을 제안했다. 김 선임비서관이 이때 실무작업에 참여했다. 양기대 의원실 근무 전 이광재 의원실에서 일한 그는 민주당 반도체특위 담당 비서관으로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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