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중앙일보

입력


수입차가 '돌 맞는' 시절은 가고 있다.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비싸진 국산차와의 가격차도 줄면서 외국산에 대한 거부감도 그만큼 약해졌다. 덕분에 거리에서 눈에 띄는 차종도 다양해졌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독자들에게 국내 시판되는 수입 승용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 브랜드의 성능을 체험하는 기회를 독자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 첫 기획으로 미국 크라이슬러300C 차량이 선택됐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독자 마영일(34)씨와 김현정(29)씨가 이 차량을 각각 이틀씩 운전하며 성능을 점검했다. 마영일씨는 4살 때 이민한 미국인 국제변호사로 현재 인터넷 업체 넷피아에서 일하고 있다. 기획업체 뮤즈에서 파티 플래너로 일하고 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의 기자도 이틀간 운전하며 차량의 성능을 경험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이들 시승 독자들을 초청해 시승 체험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각각 이틀씩 운전을 했다. 어떻게 차를 썼는지.
마영일: 출.퇴근이 가장 긴 운전 코스였다. 압구정동에서 여의도 사무실까지다. 비록 길지는 않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을 하루씩 운전해 그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김현정: 가솔린 차만으로 이틀을 운전했다. 인천공항을 다녀왔다. 장기간 고속 운전을 해본 셈이다.
중앙일보: 300C에서 가장 크게 받은 인상은.
마영일: 승차감도 좋고 고속 주행 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크기를 감안한다면 엔진은 8기통이 더 알맞다는 생각이다.
김현정: 미국 차의 외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차다. 크라이슬러가 벤츠사에 인수된 후 그렇게 변했다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운전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독특한 외형에 대한 평가는…
김현정: 말했다시피 미국차와 독일차가 합쳐진 느낌이다. 앞면 그릴이 주는 인상이 매우 강하다. 전체적으로 중후한 스타일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에 더 맞아 보인다. 그러나 화사한 흰색의 계기판등 젊은층에게도 어필하는 포인트가 있다.
마영일: 눈길을 끄는 외모다. 누가 뭐래도 내 마음엔 든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엔진의 힘에 대해서 8기통이 더 알맞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마영일: 6기통 차량도 힘이 모자라는 것 같지는 않다. 비슷한 종류의 다른 차량과 비교해서도 그렇다. 특히 엔진이 고속에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스포츠 카를 운전하는 나로서는 가속 능력이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적절한 비교는 아닌 것 같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승차감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
김현정: 미국차는 운전할 때 꿀렁꿀렁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것이 없다. 회전할 때 차가 밀리는 느낌도 없다. 진동.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마영일: 자동변속기가 변할 때 느끼는 진동이 거의 없다. 그만큼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고 고속에서는 더욱 승차감이 좋다. 후륜 구동이라는 점도 승차감을 좋게하는 요인 같다. 물론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차량의 승차감은 다르다. 특히 소리는 가솔린엔진이 훨씬 조용하다. 디젤 엔진의 한계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차량의 다른 부분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김현정: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가 좋다,
마영일:디젤차와 가솔린 차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아무래도 가솔린차가 조용하다. 디젤차량도 다른 차보다 조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솔린엔진과는 차이가 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개선할 점을 꼽는다면.
김현정: 창이 좁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의자가 낮은데 높이를 높이면 머리가 천정에 닿는 경우가 있다. 네비게이션도 좀 더 쉽고 편하게 바꿨으면 한다.
마영일: 대시보드(앞 좌석 계기판 위에서 앞창끝까지 공간)이 지나치게 넓어 허전한 느낌이다.

정리=프리미엄 왕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