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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방공 미사일이 원인…아파트 겨냥한 적 없다”

중앙일보

입력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응급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동남부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잔해를 치우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는 이날 현재 38명이 구조됐고 최소 26명이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응급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동남부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잔해를 치우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는 이날 현재 38명이 구조됐고 최소 26명이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러시아는 지난 주말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된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아파트 단지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는 주거 건물을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책임을 전가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런 발언이 나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사건 이후 처음으로 나온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해당 아파트가 러시아제 Kh-22 미사일로 공격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는 이를 격추할 만한 장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렉시아레스토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된 뒤 아파트 건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논란을 빚자 그는 “이론에 불과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1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시의 9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다수 매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5명, 부상자는 75명이며,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이들도 35명에 달한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중심축 역할을 하는 드니프로는 약 1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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