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세계경제 금리 인상 견딜 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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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요 20개 경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열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인플레 심화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 심화를 선제하는 성격의 금리인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다.

성명은 이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과거 몇 년간 이어져 온 팽창 기조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이 계속될 수 있도록 통화.재정 정책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적정한 환율의 유연성도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들이 G20 회동에 이어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별도의 회담을 열고 인플레 심화를 예방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국 가운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8월부터 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12월 이후 이미 5차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에도 추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BOJ)도 7월 6년여 만에 처음으로 '제로금리'를 포기하고 인상 대열에 사실상 동참했다.

블룸버그는 또 영국.중국.호주 중앙은행도 금리를 속속 인상하는 등 주요 중앙은행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동반 인상해 왔다고 지적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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