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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이홉, 미주 앞다퉈 돈 냈다…'고향사랑기부' 반기문도 선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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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새해 들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자치단체가 기부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BTS 등 연예인을 비롯해 저명인사 등은 ‘1호 기부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남다른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일 탤런트 현석씨(오른쪽 둘째) 등 5명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1일 탤런트 현석씨(오른쪽 둘째) 등 5명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고향 지방자치단체 등에 한해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주는 제도다. 기부금은 취약 계층과 청소년 지원 등 주민 복지사업에 사용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하거나 NH농협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지자체는 답례품으로 지역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나 특산품 등을 준다. 전남은 백양사 템플스테이 이용권, 경남 창녕은 우포늪생태체험권, 충남 공주와 전북 전주는 한옥마을 숙박권을 각각 마련했다. 특산품으로는 제주 오메기떡, 경북 과메기·안동간고등어, 부산 돼지국밥 세트, 충남 어리굴젓 등이 있다. 홍삼 절편(인천), 홍삼(경기), 홍삼 스틱·절편(충남) 등 홍삼도 인기 답례품이다.

방송인 이미주, 옥천에 500만원 기부

아이돌 걸그룹 출신 방송인 이미주씨는 청소년과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1일 고향인 충북 옥천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옥천 여신’으로도 잘 알려진 이씨는 “행복한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고향 옥천이 살기 좋은 도시로 지속하기를 바란다”며 “사랑하는 후배들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기부금이 좋은 곳에 쓰이길 바라고 많은 국민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TS 제이홉도 광주 북구에 동참 의사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제이홉도 고향인 광주광역시 북구에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제이홉은 광주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 학창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북구는 이런 인연을 계기로 제이홉 부모를 통해 기부 의사를 확인했다. 방송 출연을 위해 미국에 머무는 제이홉은 귀국 후 기부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옥천 출신인 방송인 이미주씨가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뒤 이를 알리고 있다. [사진 옥천군]

충북 옥천 출신인 방송인 이미주씨가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뒤 이를 알리고 있다. [사진 옥천군]

탤런트 현석씨는 제주도 1호 기부자로 등록했다. 그는 새해 첫날 제주공항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 행사에 첨석, 기부 신청서를 작성했다. 현석씨는 “비록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마음의 고향 제주의 1호 기부자 영예를 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탤런트 현석·이정길씨 제주·경북에 기부

탤런트 이정길씨는 고향사랑기부제 경북도 1호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이씨는 “경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배우로서 여러 작품을 하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이 되는 경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첫 번째로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답례품으로 지역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도자기(150만원)를 증정했다.

세종 연동초 재경 동문회는 2일 오전 세종시청을 방문, 최민호 시장에게 고향사랑기부금 1000만원은 전달했다. 박종언 재경 총동문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세종시에 기부문화가 조성되고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준 재경 연동초 동문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2일 오전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앉아 있는 사람)가 고향사랑기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2일 오전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앉아 있는 사람)가 고향사랑기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고향사랑기부에는 저명인사와 광역·기초자치단체장도 들도 동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고향인 충북 음성의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일 오전 농협충남세종본부를 방문, 본인 주소지(보령)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군에 각각 30만원씩 420만원을 기부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김태흠 충남지사 동참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이날 교류 도시인 충북 제천시와 강원 동해시, 경남 고성군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도 시무식을 마친 뒤 자매도시인 경기 오산시와 인천시 남동구를 방문해 각각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웃 사인인 이용록 충남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는 상대 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홍성과 예산에선 간부 공무원, 농협 지부장 등 5명씩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놨다.

2일 오전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내포신도시 농협 충남세종본부에서 고향사랑기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2일 오전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내포신도시 농협 충남세종본부에서 고향사랑기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출향 기업인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명륜당 이종근 회장이 강원도 원주시에 500만원을 기탁했고 재경 충북 보은군민회장인 황인학 코리아 네트워크 대표도 500만원을 고향에 보냈다. 전북 진안 출신의 최현진 미래하이텍 대표와 김락영 세종문고 대표는 각각 고향의 1·2호 기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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