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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어소설책 고르는 기준은 外

중앙일보

입력

Q: 중 1학년을 둔 학부모다. 아이가 특목고를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은 시험에 대비한 준비보다는 영어 독서에 더 비중을 두고 싶다. 중학생에게 적합한 영어 소설책의 선택 기준을 알고 싶다.

A: 중·고생을 위한 영어 소설의 기준은 초등생과는 다르다. 10대는 성년기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우선적인 선택 기준은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다. 책의 주제·문제가 명확하면서 깊이 있고 진지한 사고를 필요로 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그러나 종교적·사회적으로 10대 청소년에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소재로 한 책은 제외된다. 가장 좋은 책의 기준은 청소년의 사고·시각을 왜곡하거나 오염시키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견해를 세우고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이고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책들은 아이들의 읽고 쓰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보자. 첫째, 책 내용이 토론 소재를 제공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둘째, 책에 나오는 도시나 시골의 지리적 배경이 과연 사실적으로 묘사됐는지도 봐야한다. 셋째, 문화적 배경이 역사적으로 사실적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넷째, 아이들이 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는 내용인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책 내용이 다양한 세상의 현상·사건을 이해하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도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등장인물들이 객관적·사실적인가, 아니면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강요하기 위해 조작됐는지도 살펴볼 사항이다. 이런 기준을 충족시킬만한 몇 권의 책을 보면 다음과 같다. 'The Swiss Family Robinson'은 절망적 위기에 처한 한 가족이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충분한 토론 소재가 될 수 있다. 또한'The Vicar of Wakefield'같은 책은 18세기 소설로 당대 사람들과 현대인들의 종교적·사회적 관습 등을 비교·토론할 수 있다.
어권의 많은 학교가 학년에 맞는 추천 도서목록을 학교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책을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02-544-0505 www.kaplankorea.co.kr

박진영 골든바우어학원 원장

Q: 아이가 이제 막 영어 단어를 읽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읽는지 궁금하다.

A: 아이들은 스토리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를 읽는 방법을 배운다. 스토리북은 페이지마다 그림과 영어문장이 함께 있는 책이 좋다. 교사가 먼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아이는 그림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어떤 식으로 발음되는지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고양이 그림을 보고 자연스럽게'캣'이라고 말하게 되고, 모자를 보고'햇'이라 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아이들이 영어 단어를 그림으로 인지하는 과정을 밟게 된
다. 예를 들어 'CAT'를 알파벳 C, A, T가 합쳐진 하나의 그림으로 보고 '캣'이라고 발음하게 된다. 즉, 글자를 그림처럼 인지하는 통글자 읽기(Sight word reading) 단계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뜻을 잘 몰라도 신나게 영어책을 읽는다. 한글을 통글자로 익히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단어가 조금 길고 어려워지면 아이들은'통글자 단어읽기'에 한계를 느낀다. CAT, HAT, DOG과 같이 읽기 쉽게 생긴 단어를 보다가'ALLIGATOR'처럼 긴 단어를 만나면 당황한다. 그래서 파닉스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하는 것이다. 영어읽기의 첫 단계는 여기까지다.
02-539-8605, www.worwick.com

이기엽 워릭영어학원 대표원장

Q: 7살 남자 아이인데 수줍음이 많다. 이웃 어른들이 말을 건넬 때면 매번 내 뒤로 숨어버린다. 외동이라서 내성적인 면이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차츰 걱정이 된다. 좀 더 인사를 잘하도록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아이가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인사를 안 하면 부모는 예의 없는 아이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내성적 성격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는 대인관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를 잘하는 것은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밝고 명랑하게 인사를 잘하는 아이들이 대체로 교우관계가 좋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인사는 당연한 습관처럼 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인사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흔히 머리를 누르면서 억지로 "인사 드려야지"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 데 , 아이의 거부감만 키운다. 야단이나 윽박지르기보다는 "오늘 우리 아들이 기분이 별로인가 보네. 다음엔 인사를 잘 할 거예요"라고 감싸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아이는 어른을 보고 배운다. 부모부터 열심히 인사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자. 이웃 어른뿐 아니라 동네 아이를 만날 때 먼저 인사를 해보자. 엘리베이터는 물론이고 경비 아저씨를 만날 때나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특히 음식점에서 물 한 잔, 반찬 한 가지에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습관적인 표현이 되지 않도록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 또 부모도 출퇴근 때 분명하게 서로 인사를 하도록 하고, 높임말을 쓰는 것도 괜찮다.
어느 정도 아이에게 변화가 보이면 거울 앞에서 인사 연습을 해본다. "물건을 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길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이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한 후 게임처럼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인사할 수 있도록 엄마가 먼저 "우리 아이는 인사를 아주 잘해요"라고 선수를 치는 방법도 있다. 인사 잘하는 아이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아이가 인사를 잘했을 때는 칭찬을 듬뿍 해주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031-716-5009, www.wizisland.co.kr

이재환 ㈜위즈코리아-위즈아일랜드 대표이사

Q: 중2 여학생이다. 내신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수학이 워낙 모자란다. 수학 점수만 더 나오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것 같은데 수학 성적이 일정하지 못하다. 1학기 기말고사 때는 75점 정도 나왔는데, 2학기 중간고사 때는 50점을 받았다. 잘할 때도 80점을 넘은 적이 거의 없다. 시험 때마다 성적이 너무 달라 고민이다.

A: 매번 점수가 다른 것은 기초가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법을 새로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 중 2학년이라 자신만의 공부 방법에 익숙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새로 시작할 각오를 해야 한다.
전체 성적은 좋은 데 수학 점수가 유난히 떨어진다면 수학을 암기과목처럼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운 공식에만 의존하면 조금만 유형이 바뀌어도 손을 못 댄다.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 여러 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만큼 시간 안배도 중요한데 유형을 많이 익혀두면 그런 부분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의 경우 기초가 부족하기 때문에 많이만 풀면 오답률이 높아져 오히려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공부의 기초는 교과서다. 증명이나 공식을 외우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 공식을 외우는 것은 쉬운 문제에는 금방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응용 문제가 나오거나 외운 기간이 오래되면 소용없다.
문제집을 선정할 때 유형별·난이도별로 정리된 것이 좋다. 유형별로 풀어 자신감을 키우고, 난이도별로 접근해 실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한 문제라도 자신의 힘으로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은 신경을 쓰지 말고 어떻게든 문제에 접근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해답을 참고하자. 눈으로 읽으면 안 된다. 직접 써 보는 것이 필요하다. 푸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내용을 알고 공부하는 것과 그냥 외우는 것은 효과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주저 말고 교과서로 돌아가 개념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과목 성적이 좋을 경우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수학이다. 일반고나 특목고, 자사고 어디로 진학하던 수학을 잘하면 중상위권은 유지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수학은 학문의 기본, 사고력의 기본이다. 대학 입시에도 수리논술이 도입될 예정이고,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올 겨울방학에 선행 학습을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중1, 2 과정을 완벽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행 학습을 못 한다고 조바심낼 것 없다. 기본이 돼 있지 않은 선행은 오히려 함정이 된다. 방학 초반에는 중 1, 2 과정의 심화 학습에 몰두하고 이후 중3 과정을 병행하면 괜찮다.
02-555-8009, www.fermatedu.com

신동엽 ㈜페르마에듀 대표

Q: 우리 동네엔 공신력 있는 영어 교육 기관이 없고, 전반적으로 영어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지도를 하는 것이 좋나.

A: 우선 아이들이 매일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듣기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줘야 한다. 만 2세~7세 기간은 많은 것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이 기간에 오디오와 비디오 등을 통해 영어와 친숙하게 하면 아이의 귀가 자연스럽게 뚫릴 수 있다. 어린이들은 영어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영어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어학습의 잠재력을 키우는 등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초등 1~5년은 테이프나 CD를 듣고 영어 받아쓰기를 하도록 지도하자. 해외 거주 경험이 없어도 영어 듣기가 좋은 학생의 95% 이상이 이 방법으로 듣기 실력을 쌓고 있다.
또한 부모가 흔히 알고 있는 영어 학습의 중요 영역인 어휘 암기에 신경 쓰자. 주변 환경이 영어 교육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더라도 연령에 맞는 양의 단어를 지속적으로 암기하면 탄탄한 실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암기 방법이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다. 무작정 쓰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들으면서 암기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처음 어휘를 외우기 시작할 때 철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 'kitten'이라는 단어를 들려주었을 때 우선'새끼고양이'라는 의미 정도를 익히게 해주자.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확한 철자까지 익히게 될 것이다. 그런 식으로 듣기와 어휘실력을 자연스럽게 쌓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토대로 어떤 어휘를 귀로 들었을 때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어휘를 듣고 암기하는 습관을 부모가 길러주기 바란다. 02-554-1414, www.egschool.com

추정한 이지외국어학원 중등부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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