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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마련, 경제교육 일석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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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펀드가 인기다. 적립식 주식형 펀드 상품인 어린이 펀드는 현재까지 20여 종이 넘게 출시됐다.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한 재테크 수단일 뿐 아니라 경제 교육 효과도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일부에서는 어린인 펀드가 다른 적립식 펀드 상품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어린이 펀드는 나름대로 특징이 많다.

우선 투자의 계속성이 유지될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어린이 펀드를 가입하는 목적은 학자금 마련이다.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때까지 약 7500만~1억5000만원 정도의 교육 자금이 필요하다.

'막대한 부담이 되는 교육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찍부터 차근히 마련한다'는 가입 목적이 분명하고,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다른 적립식 펀드와 달리 순간적인 '환매의 충동'을 덜 받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펀드가 대부분 주식형 상품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할 수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 투자 하면 수익률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두 번째는 교육 효과다. 대부분 어린이 펀드는 자녀 명의로 가입돼 부모가 돈을 내주는 식이다. 용돈을 펀드에 넣어주는 개념이다. 때문에 자녀는 투자를 체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경제 교육이 가능해 진다.

일반 적금으로도 가능하지만 시장,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투자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생생한 투자 경험이 이뤄진다. 각 운용사가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제체험 및 경제교육 혜택도 다른 펀드 상품과 차별화된 점이다.

증여세 절감 효과도 있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만 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 원, 20세 이후에는 3000만 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 쉽게 말해 20세 초반까지 6000만원을 어린이 펀드로 증여했다면 세금이 붙지 않는다. 물론 가입한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둬 생긴 차익에도 증여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물론 만 19세까지 증여된 액수는 20세 전에 관할 세무서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부모들이 매우 민감해 하는 자녀 교육비와 관련된 상품인 만큼, 해당 운용사들도 우량주나 가치주에 장기투자를 해 안정적인면서도 장기적인 수익이 가능하도록 운용을 하는 성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어린이 펀드를 고르는 요령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반적인 펀드 상품을 선택하는 요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익률과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운용사의 그동안 펀드 운용 성적은 어떤지, 자금은 어떤 곳에 투자하는지를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여기에 어린이 펀드 성격상 각 운용사가 자녀와 부모에게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속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다. 어린이 펀드는 주식형 상품이다. 주식시장 장세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도 각오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각 운용사의 어린이 펀드 수익률은 6.25%~9.51%로 양호했지만 1개월 수익률로 좁혀보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지난 한 달 새 증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기간 수익률 보다는 장기적인 성적을 보고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국펀드평가 자료에 따르면, 펀드가 설정된 이후 1년 이상 운용된 어린이 펀드 중 지난 10월 말 현재 50% 이상 수익률을 올린 곳은 대신투신운용의 '대신꿈나무적립주식 1ClassC1'(107.62%), 대한투신운용의 '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1'(69.88%), SH자산운용의 'Tops엄마사랑 어린이적립식주식1'(55.9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우리아이적립형주식G K-1'(55.54%) 등이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만들기주식 G1'과 신영투신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주식', SEI에셋운용의 '에듀케어학자금주식' 등이 두자리수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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