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중앙일보 서울국제마라톤] 여자 풀코스 우승 심인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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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스터스 우승자 심인숙(37.퀸마라톤동호인)씨는 1위로 골인하고도 표정이 어두웠다. 심씨의 첫 소감은 "서브3를 해내지 못했다"였다. 3시간 안에 완주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전에 여섯번의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었지만 한번도 3시간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기록을 깨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갑작스레 암 수술을 받게 돼 대회 참가 자체를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퇴원 기념으로 뛰어달라"고 응원했고, 몸과 마음을 추슬러 대회에 나섰다. 그래도 자신의 최고기록(3시간8분)은 깼다. 조씨의 기록은 3시간2분.

7년 전 출산 등으로 갑자기 늘어난 몸무게를 빼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조씨는 무려 18㎏을 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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