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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협회, 실축 선수 겨냥 인종차별 비난에 "형사 고발"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로 돌아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로 돌아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이후 일부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이 쏟아지자 프랑스축구협회(FFF)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FFF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몇몇 프랑스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스러운 발언의 대상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FFF는 이러한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면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지난 18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명승부를 펼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2대 4로 패했다.

그러자 온라인 상에서 일부 선수들을 비난하며 인종차별적 표현까지 사용했다.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킹슬리 코망,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의 슛을 막지 못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주요 대상이었다.

연장 후반전에서 쐐기골 찬스를 놓친 랜달 콜로 무아니는 악플을 견디다 못해 인스타그램 댓글 창을 닫기도 했다.

코망이 속해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전날 트위터에 “킹슬리 코망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인종차별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일간 르피가로, BFM 방송 등 프랑스 언론들은 FFF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 ‘득점왕’인 킬리안 음바페도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스위스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16강에서 탈락하자 SNS에서 인종 차별적인 언어 폭행을 당했다.

음바페는 당시 FFF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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