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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수시 합격자 2206명 등록 포기…이유는 '여기' 가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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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이병준 기자

서울대학교 정문. 이병준 기자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일명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최초합격자 중 약 33%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가 발표한 올해 수시 1차 추가합격자는 총 2206명으로 확인됐다. 2206명이 다른 대학 등록을 위해 서울·고려·연세대 합격을 포기하면서,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3개 대학이 수시에서 선발한 인원은 총 6699명(서울대 2056명, 연세대 2110명, 고려대 2533명). 전체 최초합격자 중 32.9%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추가합격자는 40명 줄었고 추가합격률도 0.7%포인트 하락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의 1차 추가합격자는 138명이다. 지난해보다 추가합격자가 13명(0.4%) 줄었다. 서울대 추가합격자는 주로 다른 대학 의대나 치대, 약대와 중복합격한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발생한다. 의예과와 치대에서는 추가합격이 없었고, 약학계열과 수의예과에서는 각각 4명과 1명의 추가합격이 발생했다.

자연계열에서는 간호대학 12명(30.0%), 생명과학부 11명(29.7%), 기계공학부 9명(12.9%), 응용생물화학부 8명(30.8%), 식품영양학과 7명(38.9%) 등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 등에서 각각 2명씩 추가합격했다.

연세대 1차 추가합격자는 자연 465명, 인문 350명 등 총 8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779명)보다는 48명 늘어난 규모다. 학과별로는 자연계의 경우 전기전자공학부 72명, 기계공학부 39명, 컴퓨터과학과 35명, 신소재공학부 31명, 화공생명공학부 28명, 인문에서는 경영학과 53명, 언드우드인문사회 47명, 경제학부 40명 등이다.

고려대의 1차 추가합격자는 자연 654명, 인문 574명 등 총 124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1316명) 대비로는 1차 추가합격자가 75명 감소했다. 자연계의 경우 전기전자공학부 62명, 기계공학부 55명, 컴퓨터학과 53명, 신소재공학부 48명, 인문에서는 경영대학 134명, 경제학과 58명, 정치외교학과 31명, 자유전공학부 29명 등이다.

의대의 경우 고려대는 81명 모집에 42명(51.9%)이, 연세대는 66명 모집에 26명(39.4%)이 추가합격했다. 연세대 약대는 18명 모집에 6명이, 고려대(세종) 약대는 19명 모집에 2명이 추가합격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추가합격이 모두 자연계에서 크게 발생했다"며 "대부분 다른 대학 의학계열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2023학년도 수시 추가합격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올해 서울권 수시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수시 이월인원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권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 예비번호를 받았더라도 지난해보다 덜 돌 수도(추가 합격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오는 27일이다. 이후에도 충원하지 못한 수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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