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내려놓고
홀가분히 쉬고 싶네.
하늘 우러러 부끄러워
땅만 내려 보고 있네.
한때는 부끄럼 없이
하늘 우러르며 살았네.
아니 부끄럼도 모르고
철없이 살았네.
꼿꼿했던 허리는 굽고
머리엔 하얀 눈 내렸네.
찬 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서 있기도 힘드네.
마르고 주름진 얼굴
볼품없다 흉보지 말게.
시들지 않는 존재 어디 있나.
존재의 본성이 죽음인걸.
촬영정보
설경이나 흰색이 많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노출 보정을 해야 회색이 아닌 흰색으로 표현된다. 렌즈 24~70mm, iso 100, f8, 1/100초, +0.67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