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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전당대회 룰 문제는, 유불리 문제 아닌 원칙의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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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봉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봉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전당대회 관련 질문에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내 임기가 3월 12일까지니까 가능하면 임기 내에 마치고 싶은 욕심"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에 대해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광범위하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 의견을 취합해가는 중인데, '국회의원들의 대표인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는 거고 당원들의 대표인 당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 문제는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 룰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골대를 왜 옮기나. 이해를 잘 못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세력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그렇게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룰을 바꾼다? 축구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고 이런 게 정말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현재 당헌상 '7:3'으로 규정된 당심(黨心)과 민심(民心) 비율을 '9:1' 또는 '10:0'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심'은 당원투표를, '민심'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이 '7:3 중 3도 우리 표인데 왜 버리냐'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당원들의 대표를 뽑는 거 아니냐. 당 대표는 당원들의 대표니까 당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모든 당권 주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뽑은 전당대회의 책임당원이 28만명인데 현재 책임당원이 80만명으로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제 책임당원 백만시대를 맞이했고 명실공히 우리가 국민의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이 분리될 이유가 없다. 그런 점을 우리가 고려해야 하고 당원들의 의견과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안에 전대 룰이 나올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엔 "속도를 내고 노력을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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