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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 독트린과 비교 중"…핵 선제타격 검토 부인 안하는 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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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무기 선제타격에 대해 크렘린궁에서 “서둘러 움직일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전문가들이 미국의 핵 독트린과 비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선제타격이 가능하도록 핵 독트린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이후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온 이야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광범위한 상황 전개에 대한 관점부터, 전문가들에 의한 상시적 검토, 독트린의 대조, 정기적 분석 등 과정이 있다”고 핵 독트린 변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7일 TV로 방송된 회의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이런 개념을 (러시아가) 채택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가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는 “수일 내로 논의가 마무리되고 대통령령 형태로 법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한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이 기준을 지키지 않는 해운사는 미국·유럽 보험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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