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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억제 공동노력/한미안보협 공동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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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군사우호 불변 확인
【워싱턴=이만훈 특파원】 제2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가 15일 낮 12시(현지시간) 이종구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 사이에 양국간 안보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한국측의 방위분담금 증액 및 한미 연합지휘체제내에서의 한국군 권한과 역할증대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3일간의 회의를 모두 마쳤다.<관계기사 3면>
양국 장관은 이날 채택한 9개항의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호 군사우호관계가 변함이 없음을 재천명하고 북한의 핵개발 억제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체니 장관은 특히 『1단계 주한미군감축계획(지상군 5천명,공군 2천명)은 한국의 방위력 증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한반도 상황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이는 양국간 긴밀하고도 오랜 안보협력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전폭적인 방위공약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앞으로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이나 재조정은 한반도 및 주변지역의 안보환경을 면밀히 평가한 뒤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한국이 양국간 연합지휘체제내에서 점차 많은 역할을 담당해나감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한반도문제가 직접당사자인 남북한간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함을 강조하고 남북대화가 계속 발전돼 신뢰구축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로 연결되기를 희망했다.
양국 장관은 남북한 긴장완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군비통제 등 제반 안보분야에 대한 한미간 고위정책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 장관은 16일 오전 10시 백악관을 방문,부시 미 대통령에게 노태우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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