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회 교육 아이랑GO 구독전용

[아이랑GO] 따뜻한 차부터 토핑·소스까지 제철 과일청 즐기기

중앙일보

입력

아이랑GO

아이랑GO’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추운 겨울, 따뜻한 차 한 잔부터 디저트와 소스, 토핑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제 과일청에 대해 알아봅시다.

노주하(왼쪽)·목윤서 학생기자가 상큼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제철 청귤로 청귤청을 만들었다.

노주하(왼쪽)·목윤서 학생기자가 상큼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제철 청귤로 청귤청을 만들었다.

몸 녹이는 데 그만인 수제 과일청 차(茶)

날씨가 추워지며 따뜻한 음식에 눈을 돌리게 되는 요즘. 따뜻한 차부터 소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이 있다. 바로 설탕에 과일을 재워 만든 ‘과일청’이다. 감기 걸렸을 때 유자청을 넣은 유자차,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했을 때 매실청으로 만든 매실차를 찾곤 한다. 과일청은 카페·마트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집·공방에서 쉽게 만들 수도 있다.

과일·허브·한약재·뿌리채소 등 다양한 청 중에서도 과일을 사용한 과일청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나오미테이블을 방문했다. 임정현 대표가 “과일청은 만드는 과정이 쉬워 30분~1시간 정도면 500ml 정도 만들 수 있죠. 누군가에게 선물할 정도로 비주얼도 예뻐요. 그래서 어린이를 비롯해 직장인·연인이 하교·퇴근 후 단시간에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수제과일청 클래스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죠”라고 말했다.

과일청은 보통 에이드나 차 등 음료로 즐기곤 한다. 집에서 만들 땐 설탕량을 조절할 수 있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과일청은 보통 에이드나 차 등 음료로 즐기곤 한다. 집에서 만들 땐 설탕량을 조절할 수 있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과일청에 적합한 과일에 대해 임 대표는 “시트러스(감귤류 과일) 계열의 상큼한 라임·레몬·자몽·청귤 등이 과일청에 잘 어울려요. 이 과일들은 평소 껍질째 먹기 힘든데, 청을 만들어서 과육뿐 아니라 껍질까지 숙성해 상큼한 맛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죠. 물론 딸기·키위·복숭아 등도 과일청으로 만들 수 있어요. 과일을 고를 때는 색이 선명하고, 겉은 단단하고 무게감 있는 게 좋아요. 꼭지가 떨어지거나 상처가 있는 건 피해요”라고 했다. 그의 조언을 받아 소중 학생기자단은 ‘청귤청’을 만들기로 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청귤은 인체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피부 미용·노화 방지에 좋고 레몬보다 비타민C가 10배 이상 많다.

과일청을 만들 때 과일 조각(또는 슬라이스)·착즙·설탕을 넣는 방법이 있고, 착즙과 설탕, 과일 조각과 설탕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과일 조각 또는 착즙과 설탕을 1:1 비율로 담가 먹어요. 이 경우 설탕의 인공적인 단맛이 과일 맛보다 세게 느껴지죠. 집에서 만들 때 설탕량을 줄이고 싶다면 기호에 맞게 과일 조각 또는 착즙을 더 넣으면 돼요. 다만 설탕은 과일 조각·착즙 양의 합에 70~100% 사이에서 조절해야 설탕과 과일의 단맛이 잘 어우러져요.”

청귤과 도마·칼·믹싱볼·국자·계량컵·저울·설탕·수동착즙기·깔때기, 위생장갑을 준비한다.

청귤과 도마·칼·믹싱볼·국자·계량컵·저울·설탕·수동착즙기·깔때기, 위생장갑을 준비한다.

500ml 청귤청을 만들기 위해선 청귤 조각 300g, 청귤 착즙 150ml, 설탕은 두 개 합한 것의 70%인 300g을 넣는다. “500ml 청귤청을 만드는 데 자른 청귤과 청귤 착즙을 합치면 450ml(g)밖에 안 돼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말했다. “설탕이 녹는 양이 있고, 숙성시키면 과육에서 물이 나와요. 그래서 넘칠 수 있으니 50ml 정도는 남겨두는 게 좋아요.”
만들고자 하는 양에 맞춰 청귤과 도마·칼·믹싱볼·국자·계량컵·저울·설탕·수동착즙기·깔때기를 준비하고 위생장갑을 착용한다. 청귤은 과육이 살짝 보일 정도로 위와 아래를 가로로 자른다. “슬라이스 하는 것보다 조각내는 게 편할 거예요. 청귤을 4등분 하고 또 한 번 반으로 잘라 총 8조각이 나오도록 해요. 그런 다음 조각마다 과육에 세로로 칼집을 내요. 과육을 둘러싼 얇은 막을 찢어 숙성했을 때 즙이 잘 나오기 위해서죠.”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청귤을 반 갈라 수동착즙기로 즙을 짠다.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청귤을 반 갈라 수동착즙기로 즙을 짠다.

그다음 청귤 세 개를 반으로 잘라 수동착즙기로 즙을 짠다. “양이 적으면 청귤을 추가로 조각내거나 잘라서 착즙하면 돼요.” 계량한 청귤 조각과 착즙, 설탕을 믹싱볼에 담는다. 설탕이 녹을 때까지 국자로 젓는데, 바닥까지 싹싹 긁으며 저어야 설탕이 잘 녹는다. 재료의 양이 많으면 설탕을 완전히 다 녹이기 어려우니 재워두면서 자연스럽게 녹도록 한다. “지금 사용한 건 백설탕이 아니라 비정제원당이에요. 비정제원당은 사탕수수에서 설탕이 되는 성분(원당)을 추출해 화학적으로 정제(불순물 제거)하지 않고 수분을 증발시킨 겁니다. 당도는 일반 설탕보다 떨어지지만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원당에 들어있는 미네랄·마그네슘·비타민 등의 영양물질을 온전히 가지고 있죠.”

청귤 조각, 착즙, 설탕을 믹싱볼에 넣고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잘 섞어준다.

청귤 조각, 착즙, 설탕을 믹싱볼에 넣고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잘 섞어준다.

설탕을 다 녹였으면 병에 담는다. 병은 플라스틱·유리·스테인리스 모두 괜찮다. 깔때기를 이용해 청귤청을 한가득 담아 뚜껑을 닫고, 보관 기간과 과일청 이름을 써주면 완성이다. “병은 사용하기 전에 한 번 삶거나 세척해 소독해요. 과일도 왁스나 농약 성분이 겉에 묻어있을 수 있어 과일청을 만들기 전에 깨끗이 씻어야죠. 과일청은 만든 날로부터 3일 이상 숙성 후에 먹고, 2개월까지 냉장 보관하는 걸 권해요. 관리에 따라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하죠. 단, 한 번 개봉하면 내용물과 산소가 만나 병의 마른 윗부분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안 섞인 설탕이 잘 섞이고, 윗부분이 마르지 않게 자주 뒤집어주는 걸 반복하면 좋아요.”

미리 소독해둔 병에 청을 담고 뚜껑 혹은 병 몸체에 이름과 보관 기간을 쓰면 수제 과일청 완성.

미리 소독해둔 병에 청을 담고 뚜껑 혹은 병 몸체에 이름과 보관 기간을 쓰면 수제 과일청 완성.

제철 과일을 사용한 과일청

과일청은 제철에 나는 과일로 만들면 떫은맛도 없고, 당도 높은 과즙이 잘 우러나와 맛이 좋아요. 과일청에 쓰이는 과일의 제철 시기·효능·사용방법을 알아봐요.

청귤청
청귤은 제주에서 생산되며 8~9월이 제철이다. 피부 미용·노화 방지에 좋으며, 레몬보다 비타민C가 10배 이상 많다. 8월에 수확되는 청귤은 크기가 작고 신맛이 강하며, 9월에 나는 청귤은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을 낸다. 원하는 맛에 따라 수확 시기에 맞춰 청을 담근다.

레몬청
미국·스페인 등 해외에서 많이 수입되는 레몬은 7~10월에 맛이 좋다. 비타민C와 구연산이 풍부해 신맛이 강하다. 구연산은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 레몬은 너무 물렁물렁하지 않고 무게가 있으며, 껍질에서 향이 좋게 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복숭아청
여름철 대표 과일 복숭아는 6~8월, 종류에 따라 길게는 10월까지 제철로, 수분·당분 함량이 높아 식욕 증진을 돕는다. 무르지 않고 단단한 복숭아를 사용하며, 껍질이 얇아 과육이 떨어지거나 뭉개질 수 있어 슬라이스가 아닌 조각을 내고 씨를 제거해 청을 만든다.

키위청
키위는 계절이 반대인 뉴질랜드에서 많이 수입된다. 뉴질랜드산은 5~8월, 제주산은 11~3월에 맛이 좋다.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고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다. 껍질을 벗기고 사용하며, 쉽게 물러져 잘게 자르거나 착즙만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임 대표가 청귤청뿐 아니라 과일청을 다양하게 활용할 팁을 줬다. “과일청을 음료로만 즐기면 지겨울 수 있어요.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과일청 두세 숟가락을 넣어 드레싱 소스로 활용해봐요. 최근엔 그릭요거트에 과일청을 토핑으로 올려 먹는 게 인기랍니다. 맛있는 제철 과일로 맛을 낸 과일청은 설탕 종류·비율에 따라 건강하게 즐길 수 있고, 디저트·토핑·소스로 다양하게 쓸 수 있어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