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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통곡의 벽’ 김민재 “세리에A 경험과 노하우, 동료들과 공유”

중앙일보

입력

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 15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수비수 김민재가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 15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수비수 김민재가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처음 경험하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수비 중추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재는 15일 카타르 알라얀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다른 경기보다는 우루과이와의 첫 맞대결만 우선 생각하고 있다”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하나가 되어 뛰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수비불안 우려를 받고 있는 축구대표팀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인정받는 수비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해 꾸준히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안팎의 신뢰를 얻었다.

FIFA 공식 인스타그램은 한국대표팀과 나폴리 유니폼을 반반 섞어 입은 김민재 합성 사진을 올렸다. 사진 FIFA 인스타그램

FIFA 공식 인스타그램은 한국대표팀과 나폴리 유니폼을 반반 섞어 입은 김민재 합성 사진을 올렸다. 사진 FIFA 인스타그램

“세리에A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고, 새 팀(나폴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대표팀 멤버로 월드컵 무대로 밟는다”고 언급한 그는 “이탈리아리그에서 경험한 템포나 강점들을 대표팀에서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수비라인 동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서 (김)영권이 형과 오랜 시간 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서로에게 익숙하고 편하다”면서 “특별하게 다르게 하기보다는 이제껏 해왔던 것들을 잘 복기하면서 실수를 줄여가는 게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폴리 팬들은 한국어로 ‘철 기둥’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김민재를 응원했다. 나폴리 전설적인 수비수 브루스콜로티 별명에 빗대 김민재를 극찬했다. 사진 유튜브 부오나세바 캡처

나폴리 팬들은 한국어로 ‘철 기둥’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김민재를 응원했다. 나폴리 전설적인 수비수 브루스콜로티 별명에 빗대 김민재를 극찬했다. 사진 유튜브 부오나세바 캡처

본선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수준 높은 팀들의 공격진과 맞대결하는 것에 대해 김민재는 “상대에 따라 감독님께서 포백을 쓰실지, 스리백 카드를 꺼내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요구하는 전술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최선을 다 해 내 역할을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수비진에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손)흥민이 형이 대표팀에서 어떤 수준의 압박감을 느끼며 뛰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됐다”면서 “대표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실수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 형은 어떤 경기에서든 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내가 뒤에서 잘 막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전, 다음달 3일 0시 포르투갈전까지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세 경기를 잇달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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