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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 극복한 코다, 1년만의 우승…세계랭킹 1위 예약

중앙일보

입력

넬리 코다가 14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은 뒤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넬리 코다가 14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은 뒤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혈전증으로 정상의 자리에서 잠시 내려왔던 넬리 코다(24·미국)가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코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제패 이후 정확히 1년만의 우승이다.

지난해 6월 고진영을 제치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코다는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며 전성기를 달렸다. 10월 말 고진영에게 잠시 1위를 빼앗기긴 했지만, 11월 초 이를 다시 탈환한 뒤 올해 1월까지 굳건한 1인자로 위세를 떨쳤다.

그러나 2월 들어 급작스럽게 찾아온 병이 코다의 발목을 잡았다. 혈전증이었다. 운동 도중 팔이 부은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고, 혈류가 느려지면서 생기는 혈전증으로 판명돼 병원 신세를 졌다.

이렇게 넉 달 가까이 재활에만 매진한 코다는 6월 US여자오픈을 통해 필드로 복귀했다. 이어 다음 대회인 메이어 LPGA 클래식 준우승과 8월 캐나다여자오픈 준우승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정상 공기를 다시 맛보게 됐다.

이번 대회는 태풍 여파로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펼쳐졌다. 엘리슨 코푸즈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코다는 1번 홀(파4) 버디 후 5개 홀 내리 파를 지키다가 파5 7번 홀과 파4 8번 홀에서 내리 1타씩을 줄였다. 그 사이 렉시 톰슨도 전반에만 버디를 4개나 낚으면서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뒷심이 강한 쪽은 코다였다. 톰슨이 후반 초반 보기 2개와 버디 2개로 주춤하는 동안 코다는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1타씩 줄이면서 선두가 됐다. 이어 파4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달아나며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8승째를 달성한 코다는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사실상 예약했다. 기존 4위에서 1위 아타야티띠꾼을 제치게 됐다.

한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5언더파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역시 공동 17위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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