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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원정 유니폼, 월드컵 참가국 전체 2위…“원색의 대담한 조화 인상적”

중앙일보

입력

9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황희찬의 득점 직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황희찬의 득점 직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반드시 16강에 올라야할, 소소하지만 분명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전 세계 미디어와 축구 팬들의 찬사를 받는 벤투호의 원정 유니폼을 실전에서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2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31개국의 홈&어웨이 유니폼 62종을 대상으로 순위를 선정하며 한국의 원정 유니폼을 전체 2위에 올려놓았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원정 유니폼은 최고의 그림을 그리는 날 이젤에 남은 물감처럼 원색의 대담한 조화를 보여준다. 흥미롭고 멋지다”면서 “손흥민이 건강을 회복해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을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착용할 새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하며 “원정 유니폼은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를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문양인 삼태극을 현대적, 스포츠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면서 “검정 배경에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한 건 한국 축구의 자부심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홈 유니폼은 전체 28위에 랭크됐다. 한국 축구 특유의 빨강 바탕을 활용하며 도깨비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가미했다. 어깨 부분에는 호랑이 줄무늬를 형상화 한 물결 무늬 패턴을 추가했다.

9월 A매치 카메룬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손흥민(왼쪽 두 번째)과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9월 A매치 카메룬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손흥민(왼쪽 두 번째)과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전체 1위는 일본의 홈 유니폼이 차지했다. 텔레그래프는 “기하학적 무늬가 눈을 즐겁게 한다. 일본이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기발하고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한국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찬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한국의 유니폼 디자인을 전체 2위에 올렸다. 본선 32개국 유니폼을 실제 월드컵 조 편성에 맞춰 조별리그&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시켰는데, 한국이 멕시코에 이어 준우승을 했다. H조를 1위로 통과한 한국은 16강에서 G조 2위 세르비나를 누른 데이어 8강과 4강에서 각각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를 제압했다.

애니메니션에서 영감을 얻은 일본축구대표팀 유니폼. 사진 일본 아디다스 트위터

애니메니션에서 영감을 얻은 일본축구대표팀 유니폼. 사진 일본 아디다스 트위터

ESPN은 “한국의 홈 유니폼은 빨강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깨 부분의 호랑이 줄무늬가 테마를 이어간다”면서 “원정 유니폼은 빨강, 파랑, 노랑의 화려한 붓 터치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벤투호가 아름다운 어웨이 유니폼을 공개할 기회가 없다. H조 세 경기 모두 홈 유니폼(상·하의 빨강)을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골키퍼만 조별리그 1·2차전에 노랑, 3차전에 하늘색으로 유니폼 색상에 변화를 준다. 16강에 오르면 이후 만날 상대팀의 유니폼 디자인을 고려해 원정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생긴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붉은 유니폼을 입고 소화하는 건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붉은색을 입었을 때 전적은 18전 4승4무10패로 승률 34%를 기록 중이다. 흰색은 12전 2승5무5패(승률 37.5%), 파랑은 4전 4패(승률 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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