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3빌딩보다 50m 낮다...여의도 시범 '꿈의 65층' 탈바꿈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준공 52년된 여의도 시민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재건축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조감도다. 사진 서울시

준공 52년된 여의도 시민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재건축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조감도다. 사진 서울시

지어진 지 50년 넘은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높이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통기획안을 보면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 2500가구로 지어진다. 인근 63빌딩(250m), 파크원(333m) 등과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높이를 최고 200m 수준으로 계획했다. 실제 최고 65층으로 정비사업이 확정되면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용도지역은 인근 여의도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될 수 있도록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한강 변과 여의대방로 저층부엔 문화와 전시·상업·커뮤니티·창업·업무 등 다양한 복합 기능 도입을 전제로 용적률을 기존 300%에서 400%로 올렸다.

여의도 시민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모습. 한강의 석양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 내 전망데크. 사진 서울시

여의도 시민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모습. 한강의 석양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 내 전망데크. 사진 서울시

대신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한강 변에 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문화공원은 한강의 석양을 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강공원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입체보행교를 새로 만들고, 현재 1m가량인 여의대방로의 보도 폭은 10m로 확 넓어진다.

1971년 10월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낡은 단지로 꼽힌다. 입주민은 상당 기간 재건축 사업을 준비해왔으나 2018년 당시 서울시의 ‘여의도 통합개발’ 구상에 막혀 무산됐다. 이번 신통기획안을 토대로 한 정비계획안이 제출되면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내년 상반기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부침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해 왔다”며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한강 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