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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밤샘 공격에 키이우 전력망 30% 파괴…“무기한 비상 정전 대비해야”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의 기반 시설물에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가 집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의 기반 시설물에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가 집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밤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의 전력 생산 능력이 30% 감소했다고 키이우 주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어젯밤 적은 우리 지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했고 이 때문에 많은 중요 시설들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이우 주 정부와 별도로 이 지역의 군 사령부도 러시아 공습으로 인해 “이 지역은 무기한 비상 정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있는 발전소 등 기간시설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 후 지금까지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 등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격전을 벌이는 동안에 우크라이나 내부의 전기와 난방, 물, 가스 등을 끊어 한겨울에 우크라이나인을 고통에 몰아넣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밤 하르키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헤르손 등에 있는 주거지 40여 곳에 5차례의 미사일 공격과 약 30차례의 폭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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