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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복음면도 1000원 넘겼다…삼양라면도 결국 백기, 가격 인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1일 삼양식품은 내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불닭볶음면 1봉지당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며 “국내 사업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엔 사또밥, 짱구 등 과자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라면에 대해선 “라면 매출 중 수출액 비중이 70%에 달한다”며 “최근 환율이 오른 만큼 아직은 시장 상황을 지켜볼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번 가격 인상 조치는 앞서 정부가 ‘10월 물가 정점론’을 거론하고 연이어 식품 가격 인상 자제를 강조한 뒤 나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가공식품 업계에서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 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요 식품업체 임원진을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앞서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달 15일 신라면, 너구리 등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오뚜기도 지난 10일 진라면, 진비빔면 등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인상했다. 팔도는 이달 1일부터 팔도비빔면, 왕뚜껑, 틈새라면빨계떡 등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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