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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값 ‘도미노’ 인상…농심·팔도 이어 오뚜기도 11% 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오뚜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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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팔도에 이어 오뚜기도 라면 가격을 올리는 등 라면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이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이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이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조정된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조정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11.9% 올린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약 2년 동안 오뚜기 라면 가격은 23%가량 올라간 셈이 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 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 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구체적으로 라면 원재료 중 가장 비중이 큰 밀과 팜유의 가격이 올랐으며, 가스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가격 조정에도 오뚜기 라면 가격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멀티 5입 대형마트 기준으로 진라면은 3580원, 신라면은 4100원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농심, 팔도, 오뚜기 등 국내 라면 빅3 업체의 라면 가격은 모두 10% 내외로 올랐다. 뉴스1

올해 하반기 들어 농심, 팔도, 오뚜기 등 국내 라면 빅3 업체의 라면 가격은 모두 10% 내외로 올랐다. 뉴스1

라면 업계의 가격 인상은 줄을 잇고 있다. 농심은 15일부터 라면 26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가 인상됐다. 농심 측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팔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12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 라면 빅3가 모두 라면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하게 됐다. 업계서는 삼양식품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2008년 이후 라면 4사의 가격 인상은 오뚜기가 2회, 농심과 팔도가 각 4회, 삼양식품이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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