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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란' SK데이터센터 화재 원인…경찰 "전기적 요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카오톡 서비스 12년 만에 최장시간 서비스 오류를 가져온 경기도 성남 SK판교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이 전기적인 요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경기남부청은 16일 오전 10시 40분부터 한 시간가량 경찰과 소방 등 10여명이 발화지점 및 발화원인 확인을 통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화재 현장을 1차 감식한 결과,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화 지점은 지하 3층으로 추정됐다.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캠퍼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16/뉴스1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캠퍼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16/뉴스1

이날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에는 배터리를 보관하는 랙(선반)들이 있는데 화재 당시 이 가운데 5개 랙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랙 5개가 전소된 상태”라며 “배터리 또는 랙 주변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와 랙 자체에 문제가 있었거나 주변 배선 문제 등으로 인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는 17일 오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전기안전공사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해낸다는 방침이다.

전날 오후 3시 33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고, 화재는 발생 8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6분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로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설이다.

화재가 발생한 이후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 대부분이 먹통이 됐다. 16일 새벽 오전 1시 31분께부터 모바일 버전 문자메시지 수·발신 등 일부 서비스는 재개됐으나 PC버전 로그인 등은 사용자에 따라 불안정한 상황이다.

네이버도 스마트스토어 등 일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발생했으나 곧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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