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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도와준 父 향해 "IQ 인상적"…中 초등생 숙제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색다른 숙제를 두고 현지 네티즌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SCMP 캡처

중국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색다른 숙제를 두고 현지 네티즌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SCMP 캡처

중국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색다른 숙제를 두고 현지 네티즌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시성에 사는 한 초등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쌀 1만 톨을 세라는 숙제를 받았다.

이는 아이의 아버지가 쌀알을 세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와 가족이 책상에 둘러앉아 플라스틱판을 사용해 쌀알을 다섯 톨씩 묶어서 숫자를 세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현지 방송에 소개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아이의 아버지는 "선생님이 숙제를 확인하든 말든 숙제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선생님은 학생들이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진지한 태도를 갖도록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이 숙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선생님이 내준 것은 의미가 없는 황당한 숙제이고, 그런 것에 아버지가 가족의 시간을 낭비하게 했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아버지를 향해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그는 정말로 쌀을 하나하나 세었다. 그의 IQ가 인상적"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며 "학교에 쌀 한 가마니를 가지고 와서 선생님께 '쌀 1만 톨이 있다. 믿지 못하면 세어봐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는 "아마도 선생님의 목적은 학생들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고, 이 아이의 아버지는 그런 생각을 이해하고 한 것일 것"이라며 아이 아버지의 교육법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SCMP는 논란을 야기한 중국의 별난 교육법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지난 4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한 아버지가 11살 된 딸에게 적절한 교육을 받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몇시간 동안 땡볕 아래서 연뿌리를 파게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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