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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 두 번째 합의안…신차 할인 축소 대신 전기차 혜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아 노사가 13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4차 본교섭에서 2차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일 1차 잠정 합의가 부결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1차 합의 결렬 이후 부분 파업까지 예고됐지만, 문턱에서 철회됐다.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협상의 쟁점이 됐던 퇴직자 차량 구매 혜택 축소는 기존 안이 유지됐다. 다만 전기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전기차 혜택 관련 세부 사항은 고객대기 수요와 보조금 지급추이, 물량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로 협의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지난 6월 결의대회하는 현대기아차 계열사 노동자들. 연합뉴스

지난 6월 결의대회하는 현대기아차 계열사 노동자들. 연합뉴스

이전까지 퇴직자에게는 2년에 한 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사측은 혜택 연령을 만 75세로 축소하고 구매 주기는 3년으로 늘리며, 할인 폭은 25%로 낮추는 안을 내놓았다.

또 이번 합의안에는 하계 휴가비를 30만원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로써 기아는 2년 연속으로 노사 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할 가능성을 높였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협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등이 담긴 임금협상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단체 협상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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