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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음 경기 이기면 5위다…'9연패' KIA와 0.5경기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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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양의지(35)는 '우승 청부사'다. 2019년 양의지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NC는 이듬해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일궜다. 4년 계약의 종료를 앞둔 올 시즌에도 양의지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NC의 가을 야구 희망을 더 부풀리는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다.

NC 양의지가 21일 잠실 두산전 3회 초 2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양의지가 21일 잠실 두산전 3회 초 2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의지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 적시타를 터트려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마티니와 3루 주자 서호철이 홈을 밟으면서 NC는 2-0 리드를 잡았다.

양의지는 6회 초에도 3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무사 1루 양의지 타석을 앞두고 두산이 투수를 이승진으로 교체했지만, 풀카운트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양의지는 이후 이명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값진 쐐기 득점을 올렸다.

NC는 이 승리 덕에 5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걸린 5강 문턱까지 왔다. 최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내세우고도 LG에 2-11로 크게 져 9연패에 빠졌다. 파노니가 6이닝 동안 110구를 뿌리며 역투했지만, 내야수 실책이 나와 실점이 늘었다. 마운드가 전날(20일 1-11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11점을 내주고 무너져 내상이 더 크다. 전반기까지 KIA와 NC의 격차는 9.5경기였는데, 두 달 여만에 1경기 차 안으로 좁혀졌다.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마저 KIA를 2경기 차로 따라왔다.

KIA 파노니는 21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역투했지만, 야수 실책 탓에 5실점(2자책점) 해 팀의 9연패를 막지 못했다. 연합뉴스

KIA 파노니는 21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역투했지만, 야수 실책 탓에 5실점(2자책점) 해 팀의 9연패를 막지 못했다. 연합뉴스

얄궂게도 KIA와 NC는 22일부터 창원에서 맞대결 3연전을 앞두고 있다. KIA가 첫 경기에서 패하면, 곧바로 5위의 얼굴이 바뀐다. NC는 이 시리즈에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국내 에이스 구창모를 모두 내보낸다. 반면 KIA는 LG와의 2연전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썼다. 첩첩산중이다.

2위 LG는 KIA전 승리로 선두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SSG는 KT 위즈에 3-4로 역전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원형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시즌 25호(감독 7호)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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