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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천적' 안우진 넘고 5위와 1.5경기 차…KIA 7연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기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NC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겨 7연패에 빠진 5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KIA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9로 패해 5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NC 정진기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0-1로 뒤진 3회 초 1사 2루서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득점한 뒤 선행주자 서호철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스1

NC 정진기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0-1로 뒤진 3회 초 1사 2루서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득점한 뒤 선행주자 서호철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스1

NC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찌감치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듯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권으로 처졌던 후유증이 너무 컸다. 후반기 들어 무섭게 상승세를 탔지만, 8월까지 성적은 7위였다. 5위 KIA와도 6.5경기 차로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시즌 종료까지 한 달 정도 남겨 놓은 시점에서는 뒤집기 어려운 격차로 보였다.

그런데 9월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NC가 10승 6패로 '잘 나가는' 사이 KIA는 5승 1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냈다.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3경기 이내로 빠르게 좁혀졌다.

심지어 NC는 이날 키움 에이스 안우진마저 넘어섰다. 안우진은 지난해 9월 23일부터 지난 7월 10일까지 NC를 상대로 5승을 가져간, 대표적인 '천적'이다. 특히 올 시즌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서는 2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28개를 잡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위용을 뽐냈다.

이날은 달랐다. NC는 안우진과의 시즌 네 번째 대결에서 마침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0-1로 뒤진 3회 초 1사 후 서호철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정진기가 풀카운트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NC 타자가 안우진을 상대로 때려낸 첫 홈런이었다.

NC 양의지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2-1로 앞선 3회 초 1사 1·2루서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NC 양의지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2-1로 앞선 3회 초 1사 1·2루서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이 홈런으로 역전한 NC는 2사 후 볼넷 두 개로 만든 1·2루에서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한 이닝에만 4점을 뽑았다. 선발 김태경(5와 3분의 1이닝 1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원종현-김시훈-이용찬이 무실점 릴레이로 그 승리를 지켰다.

안우진은 2회 초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역대 15번째이자 국내 투수로는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10년 만에 한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는 데 만족해야 했다.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8패(13승) 째다.

KIA는 삼성전에서 0-4로 뒤진 6회 초 한꺼번에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지만, 6회 말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해 승기를 내줬다. 동시에 KIA와 NC의 5위 경쟁도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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