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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대 리스크 'STORM'…현경연 내다본 2023 경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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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경제에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중첩돼 ‘퍼펙트스톰(Perfect Storm: 초대형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올 하반기 세계 경제의 키워드를 ‘STORM’으로 정리한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올 하반기부터 다음 해까지의 세계 경제 키워드를 정리한 ‘세계 경제, 퍼펙트 스톰 오는가? 글로벌 5대 리스크 요인의 향방과 시사점“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STORM’은 ▶세계 경제의 침체(Stagnation) 가능성 증대 ▶미·중 교역 전쟁(Trade war)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단절 ▶오일쇼크(Oil shock)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Russia)에 따른 유로존의 경제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진적 통화정책(Monetary policy) 등 현경연이 선정한 하반기 세계 경제 키워드의 알파벳 앞 다섯 글자를 모은 키워드다.

현경연은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경기 하강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요 신흥국 가운데 브라질이 포퓰리즘 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경기 침체에, 인도와 중국은 연착륙 수준의 하강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중 교역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과 교역 단절로 인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현경연은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 말에서 다음 해 초쯤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 통제가 강화될 경우, 고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은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치명적이라며 유로존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현경연은 미국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이 달러 대비 원화값 상승으로 이어져 수입 물가를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의 영향력이 시간이 갈수록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퍼펙트스톰’이 실제 닥치기보다는 일정 기간 제한된 범위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 리스크 우려에 대해 현경연은▶선제 위기 대응 능력 강화 ▶유연한 통상 외교 전략과 핵심·원천 기술 확보 ▶적극적인 자원 확보와 공급망 안정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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