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보훈처 "김원웅 가족 미화", 웹툰작가 "프로젝트 폄훼 안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남시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 성남시청 홈페이지

성남시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 성남시청 홈페이지

김원웅 전 회장 임기 기간 광복회 운영에 대한 국가보훈처의 감사를 두고 보훈처와 웹툰작가단체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다. 보훈처는 광복회가 추진하던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중 일부 내용이 김원웅 전 회장의 가족사를 미화했다고 지적하는 감사 결과를 내놨고,웹툰작가단체는 보훈처의 감사가 전체 프로젝트를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8일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참여 만화가 120여 인은 성명서에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와 박민식 보훈처장은 '광복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참여 만화가들과 위엄한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훼손·폄훼한 사실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보훈처는 김원웅 전 회장 재임 시기(2019년 6월 1일~2022년 2월 16일) 광복회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광복회가 2020년 6월 추진한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사업'이 김원웅 전 회장의 모친인 전월선씨를 백범 김구 선생보다 더 비중 있게 다루고 가족사를 미화했고, 계약금액이 부풀려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감사 결과에 대해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런 만화가 도대체 우리 국민한테 얼마나 공감을 가질까, 사업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웹툰 작가연대는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광복회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 발표와는 무관한 사견(私見)으로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의 의미와 취지에 동의해 참여한 전체 만화인들의 명예와 긍지에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는 만화 작가와 스토리 작가, 자문위원, 독립운동가 유족, 대다수의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실무 기획자 포함 500여인 이상의 작가와 인원이 독립운동가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한뜻으로 참여해 3년이라는 긴 시간 온몸을 바쳐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