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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포항에 뜬 해병대 장갑차…침수지역 수색, 주민들 구조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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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일 태풍 ‘힌남노’로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침수된 경북 포항의 도심 도로에 해병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가 등장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현지 해병대 1사단이 오전 6시30분부터 KAAV와 IBS를 동원해 민간인 구조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폭우로 침수되자 장갑차에 운용 병력과 남부소방서 구조 요원을 함께 태우고 청림초등학교 인근으로 출동해 고립 예상 지역의 주민들을 수색하고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령부는 물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도로에서 KAAV 2대가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과 발견한 민간인을 태우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병대 1사단 장병 이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침수지역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해병대]

해병대 1사단 장병 이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침수지역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해병대]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화재 신고가 들어온 포스코의 진입로 곳곳이 폭우로 침수되자 KAAV를 동원해 진입을 시도했다. 경북소방본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7분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스테인리스2제강, 기술연구소 등 3곳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차들이 출동했지만 침수로 길이 막히자 해병대 KAAV가 출동해 작업을 지원했다. 포스코 구내에선 KAAV가 흙탕물을 가르며 침수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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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포스코 곳곳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외부에서 목격됐지만, 이는 화재가 아니라 정상적인 작업일 뿐이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회사 내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나온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이를 태워서 제거하는 ‘방산작업’을 벌였는데, 이때 발생한 불꽃을 목격한 목격자들이 화재로 오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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