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힌남노 대응 "인명피해 최소화 목표… 외출 자제" 당부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태풍 ‘힌남노’ 대응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시설물 점검이나 필요 작업은 조속히 마무리하고, 외출은 최대한 자제해주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최신 기상정보에 계속 귀 기울이고, 저지대 사전 대피, 위험지역 방문 자제 등 행동 요령을 꼭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2003년 태풍 매미로 13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야 한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조치와 해안가의 저지대, 고층 건물 밀집 단지 등에서 사전 대피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중심으로 소방, 경찰, 산림, 군, 지자체 등은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대기 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야간과 새벽 시간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응급구조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이번 태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급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도 태풍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총리는 회의 종료 직후 추가 긴급 지시를 통해 “태풍 최근접 시점과 만조 시간이 겹치는 남해안, 동해안 지역에 폭풍 해일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되는 바, 해당 지역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주민 대피 및 안전조치를 조속하고 선제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남해안은 6일 오전 5~6시경 태풍이 최근접하며 만조 시간은 오전 5시경이다. 또 동해안은 6일 오전 9시경 태풍이 최근접하며 같은 날 오전 10시경이 만조 시간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