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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가 만든 물바다…콧구멍만 겨우 내민 소 극적 구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폭우로 저류지가 침수된 가운데 인근에 줄이 묶여 고립됐던 소가 주민 신고로 다행히 구출됐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7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의 한 저류지가 침수돼 인근에 묶여있던 소 한 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저류지에 줄이 묶여 고립된 소.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저류지에 줄이 묶여 고립된 소. 연합뉴스

당시 소를 목격한 주민 김씨는 “소가 있는 지대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마을 이장과 주인을 찾아 알렸다”며 “급하게 소가 있는 곳으로 주인이 갔고, 주인이 소를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끌고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김씨가 주인에게 급히 알려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때 예고 없이 쏟아진 비로 저류지에 물이 빠르게 차면서 소는 눈과 콧구멍만 겨우 내민 상태였다. 다행히 소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시간당 74.5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소방 당국이 대정읍 등 서부지역에 배수 지원을 나가 퍼낸 물의 양만 293톤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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