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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 기본요금 800원 이상 인상 검토…심야할증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800원 이상 올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행 38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4000원대로 올리고 심야 시간대  할증 요금을 최대 40%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기본요금 인상에 앞서 시급한 심야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연말부터 심야 할증 요금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검토 중인 방안 가운데는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는 안이 유력하다.

여기에 택시 수요가 몰리는 밤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기존 할증요율인 20%보다 갑절 높은 40%를 적용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시간대 기본요금은 현행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인상된다.

다만 심야할증 요금이 우선 오르는 만큼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요금 조정은 시간을 두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조만간 택시요금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5일에는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정책 개선’ 공청회를 열어 관련 업계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조정안은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공급을 늘리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이라며 “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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