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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B-1 벙커 찾아 “북핵 위협 대응능력 획기적으로 보강해야”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는 등 우리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UFS) 나흘째인 이날 오후 B-1 전시지휘소를 방문해 을지연습 종합보고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명 ‘B-1 벙커’로 불리는 B-1 전시지휘소는 전시 정부종합상황실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군사종합상황실이 위치해 유사시 전쟁 지휘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현 군사 상황과 정부연습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번 연습은 정부 부처와 우리 군이 준비 단계에서부터 상호 연계된 시나리오를 발전시켜 연습에 반영하는 등 기존 연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며 “이번 연습을 통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한층 향상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가 누리는 소중한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함께 우리 정부의 완벽한 비상대비태세가 갖춰져야 한다”며 “국민 보호와 국가 수호는 우리 정부와 군이 책임져야 하는 사명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마지막까지 실전적이고 충실하게 연습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연습을 통해 식별된 문제점들은 완벽히 보완해 내년 을지연습은 더욱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시 정부종합상황실과 국방부 종합상황실 및 합참 합동작전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합동작전실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현실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는 등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면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압도적인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조속히 구비하도록 전력증강을 가속화하며 전략사령부 창설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변화된 전쟁 양상에 맞게 우리의 사이버·심리전 능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무인전투체계가 조속히 전력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늘 B-1 벙커를 돌아보면서 여러분들의 결연한 자세를 보니 마음 든든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며 “다음 주까지 연습을 잘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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