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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내년 원유 증산 역대 최다 예고…"중국발 수요 증가도 대비"

중앙일보

입력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내년도 기록적인 양의 원유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내년도 기록적인 양의 원유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앞으로도 기름값이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내년도 '기록적'인 원유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년부터 미국에서 하루 약 127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며 "기록적인 원유 생산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에 최고치는 하루 1220만 배럴을 생산했던 2019년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을 상당히 끌어올렸지만, 아직 하루 1200만 배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랜홈 장관은 증산의 가장 큰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백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사라지게 했다"면서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총 1억8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전략비축유 2000만 배럴을 추가로 내보내 오는 9∼10월께 시장에 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홈 장관은 "(전략비축유) 100만 배럴 배출은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큰 도구"라며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외 원유 생산업체들에 증산을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 6월 갤런당 5달러를 넘었던 미국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는 현재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랜홈 장관은 앞으로 계속 떨어지길 바라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19로 봉쇄 정책을 편 중국이 전면 개방에 나서면 다시 기름값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원유에 대한) 수요의 압력이 높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진다"면서 "유가는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이 실제로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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