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상반기, 경기 침체 우려에도 상장사 매출·이익 ‘역대 최대’

중앙일보

입력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전망에도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는 만큼 기업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3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 증가한 1361조87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7조3084억원으로 16.68%, 순이익은 85조8070억원으로 0.67%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7.88%, 6.3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7%포인트, 1.53%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시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77%, 영업이익은 12.96% 증가해 역시 최대실적을 달성했으나, 순이익은 7.42%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063개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조8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조6천986억원으로 16.74%, 순이익은 6조9천221억원으로 5.55% 늘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6.64%, 5.2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1%포인트, 0.84%포인트 낮아졌다.

역대급 실적에도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결 결산실적 기준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178.29%), 운수장비(85.65%), 섬유ㆍ의복(64.26%), 서비스업(48.19%), 유통업(45.67%)을 비롯해 15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감률을 보였으나, 전기가스업(적자전환), 건설업(-28.33%)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 43개사(개별 제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조3784억원, 순이익은 18조6632억원으로 각각 8.58%, 7.47% 감소했다.

금융지주(4.86%), 은행(0.67%)은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증권(-43.44%), 보험(-11.32%)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결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1조2938억원, 보험 3조4620억원, 증권 2조1575억원, 은행 1조2366억원 등이었다.

유가증권시장 분석 대상 603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83개사(80.10%)로, 작년 동기(503개사) 대비 20개사(3.32%포인트)가 감소했다. 적자 기업은 120개사로 19.90%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118.28%로 작년 말 대비 1.98%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에서 분석 대상 1063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691개사(65.00%)고, 372사(35.00%)는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07.00%로 작년 말 대비 0.43%포인트 증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