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시민단체, 민주당 정치예비군 전락…부패 근절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시민단체가 관변단체 혹은 정치예비군으로 전락했다. 이제라도 철저한 감사를 통해 시민단체의 부패와 타락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단체는 국가 지원에도 불구하고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으로 성숙하지 못했고, 오히려 민주당과 유착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권력이 세금으로 시민단체를 지원하면, 시민단체는 정치적 지지로 보답했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라는 한줄 메시지 공약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시민단체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 회계부정에 대한 징벌적 환수 조치, 투명한 회계시스템 도입 등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결산 시즌이다. 행정안전부·통일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여가부처럼 시민단체 지원 건수가 많은 부처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회계부정은 물론, 지원사업의 타당성과 사업선정과정의 공정성 등도 함께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짜 일자리 사업, 이념 편향 사업, 이권 카르텔 사업, 전시행정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국회의 결산심사를 국정감사와 연계해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됐던 국가재정 운용에 경종을 울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