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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크로스" 개막전 결승골 AS 손흥민 평점 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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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역전골을 합작한 다이어 품에 안기고 있다. 손흥민은 칼날 같은 크로스로 다이어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역전골을 합작한 다이어 품에 안기고 있다. 손흥민은 칼날 같은 크로스로 다이어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칼날 크로스’로 개막전부터 결승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사우샘프턴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전반 31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휘어져 들어가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3년 여 만에 골을 터트린 다이어의 품에 안겨 기쁨을 나눴다.

스리톱으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0분 마치 순두부 다루듯 부드러운 트래핑 후 슛을 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8분 에메르송 로얄에 패스를 찔러줬다. 에메르송의 크로스를 모하메드 살리수가 걷어낸다는 게 역동작에 걸려 자책골이 됐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슛이 잭 스티븐스 손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주심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전반 45분 손흥민이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슛을 쐈지만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노마크였던 해리 케인이 볼을 끈 손흥민에게 화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과 케인은 절대 다툴 것 같지 않은 커플 같지만, 그 장면에서는 케인은 손흥민과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래도 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케인이 손흥민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아쉽게 손흥민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슈팅 4개와 키패스 4개를 기록했다. 풋볼런던은 “전반에 몇 차례 멋진 터치를 보여줬고, 골키퍼 바주누 선방에 막혔다. 코너킥 후 다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다이어를 향해 위협적이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며 두 번째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1골-1도움을 올린 데얀 클루셉스키를 비롯해 세세뇽, 다이어가 평점 9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2분 만에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양쪽 윙백 라이언 세세뇽과 에메르송 로얄을 공격진영까지 높게 올렸다. 강력한 전방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으로 사우샘프턴을 몰아세웠다.

전반 21분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세세뇽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다이어의 역전골, 상대 자책골, 클루셉스키의 쐐기골을 더했다. 손흥민과 케인 득점 없이도 토트넘은 다양한 공격루트로 4골을 몰아쳤다. 올여름 새얼굴 6명을 영입한 콘테 감독은 후반에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를 교체 투입해 전력을 점검했다.

박수를 보내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박수를 보내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한국시간 7일 오전 기준으로 토트넘은 1승(골득실 +3)을 기록, 리그 1위로 올라섰다. 1961년 이후 62년간 리그 우승이 없는 토트넘은 첫 경기부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에 “모두가 그리웠다. 돌아와 좋다”는 글과 함께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15일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에 재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도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도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26)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출전해 어시스트를 올렸다. 전반 6분 크로스가 올라오자 황희찬이 뛰어올라 헤딩으로 정확히 떨어뜨려 다니엘 포덴세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내줬지만 레안더 덴돈커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황희찬은 후반 40분 교체아웃됐고 울버햄튼은 후반 29분 라얀 아잇-누리의 자책골로 1-2 역전패 당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 평점 7.5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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