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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부트 2연패 확률 8%?…손흥민에 도전한 '몸 좋은' 두 괴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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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한 손흥민. 새 시즌에 2연패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지난 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한 손흥민. 새 시즌에 2연패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수퍼 손’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득점왕)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주 토요일인 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EPL 개막전부터 골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개막 축포를 쏜 바 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2시즌 연속 골든부트를 차지한 선수는 단 6명 뿐이다. 마이클 오언(1998, 99), 로빈 판 페르시(2012, 13), 해리 케인(2016, 17), 모하메드 살라(2018, 19)가 2연패를 달성했고, 앨런 시어러(1995, 96, 97)와 티에리 앙리(2004, 05, 06)가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트려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역대 7번째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3일 통계전문매체 디 애널리스트는 새 시즌 EPL 득점왕 후보 6명에 엘링 홀란드(22·맨시티), 살라(30·리버풀), 다윈 누녜즈(23·리버풀), 케인(29·토트넘), 가브리엘 제수스(25·아스널)와 함께 손흥민을 포함 시켰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살라와 함께 23골을 터트려 공동 득점왕에 올랐는데 페널티킥 골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골 전환율(슈팅 대비 득점 비율)도 26.7%로 살라(16.5%)보다 높다. 여기에 어시스트 능력이 좋은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에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왼쪽). 로이터=연합뉴스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텔레그래프는 베팅업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확률을 8%로 예측했다. 누녜스, 제수스와 함께 공동 4위에 해당한다. 골든부트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선수 1~3위는 홀란드(27%), 살라(18%), 케인(15%)이다.

손흥민 득점왕 배당률은 12/1로 5위다. 손흥민 득점왕에 1달러를 걸면 13달러를 돌려받는다. 반면 11/4의 홀란드에게 1달러를 베팅하면 3.75달러만 받게 된다. 배당이 낮을수록 선정될 확률이 높아 홀란드의 득점왕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예상을 뒤엎고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부트를 거머쥔 바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쏘니(손흥민 애칭)가 새 시즌에 스스로를 뛰어넘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홀란드는 최근 득점왕 3회 수상자 시어러를 만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몇 가지 팁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 홀란드 인스타그램

홀란드는 최근 득점왕 3회 수상자 시어러를 만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몇 가지 팁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 홀란드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EPL에 새롭게 가세한 두 ‘괴물(monster)’ 홀란드(노르웨이)와 누녜스(우루과이)의 도전을 받는다. 독일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3시즌간 89경기에서 86골을 몰아친 홀란드는 올여름 1370억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의 데뷔전에서 12분 만에 골을 터트렸지만,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노마크 찬스를 놓쳤다. 홀란드는 최근 골든부트 3회 수상자 시어러를 만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몇 가지 팁을 얻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 시절 근육 10㎏를 늘려 소년에서 괴물로 변신한 홀란드는 여전히 키가 자라고 있으며 현재 신장은 1m95㎝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에서 창의적인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 잭 글릴리쉬에게 지원사격을 받을 전망이다.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 리버풀로 이적한 누녜스. AP=연합뉴스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 리버풀로 이적한 누녜스. AP=연합뉴스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26골)을 차지한 누녜스는 올여름 이적료 1360억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누녜스는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헤딩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비시즌에 낚시 여행에서 비현실적인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는데, 리버풀 팬들은 “아쿠아맨(영화 수퍼 히어로)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공동 골든부트를 수상한 살라, ‘영혼의 파트너’ 케인도 넘어야 2연패가 가능하다.

누녜스는 비시즌에 낚시 여행에서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리버풀 팬들은 “아쿠아맨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사진 누녜스 인스타그램

누녜스는 비시즌에 낚시 여행에서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리버풀 팬들은 “아쿠아맨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사진 누녜스 인스타그램

디 애널리스트는 수퍼컴퓨터가 계산한 EPL 우승 확률을 발표했는데, 리버풀(49.72%)-맨시티(47.03%)에 이어 토트넘이 1.81%로 3위다. 토트넘은 올여름 새 얼굴 6명을 보강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개리 네빌은 “토트넘은 3위 이내로 시즌을 마칠 것이다. 월드클래스 케인과 손흥민을 보유했고 여기에 페리시치와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을 더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5골을 넣은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26)은 6일 오후 11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을 앞뒀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는 이제 공짜로 못 본다. “중계권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았다”며 국내 중계사 스포티비가 유료 중계로 전환했다. 지난 시즌 IPTV 가입자들은 SPOTV 채널로 토트넘 경기를 즐길 수 있었지만, 2022~23시즌부터는 더 높은 요금제로 결재해서 SPOTV ON 채널을 추가해야 한다. PC와 모바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를 통해 볼 수 있는데, 9900원짜리 베이직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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