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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이대호 폭풍질주, 롯데 2연승 달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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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사직 LG 트윈스전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드는 롯데 이대호. [연합뉴스]

2일 사직 LG 트윈스전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드는 롯데 이대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렸다. 최고참 이대호(40)의 폭풍 주루가 빛났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7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반등했다. 40승 고지(1무 54패)를 밟은 롯데는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6위 두산 베어스(40승 2무 49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롯데는 1회 말 잭 렉스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나온 1회 말 선두 타자 초구 홈런. 최근 4할대 타율을 기록중인 렉스는 2경기 연속 홈런까지 터트렸다. 롯데 선발 이인복과 LG 선발 아담 플럿코의 호투가 이어지며 5회까지 1-0 승부가 이어졌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롯데 렉스. [연합뉴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롯데 렉스. [연합뉴스]

LG가 6회 초 분위기를 바꿨다. 홍창기, 박해민의 연속 안타 이후 1사 2·3루에서 채은성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7회 초에는 유강님이 솔로포(시즌 6호)를 터트려 두 점 차를 만들었다.

승부는 7회 말 갈라졌다. 전준우와 이대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1루 주자 이대호는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우익수 홍창기와 2루수 로벨 가르시아를 거쳐 포수 유강남에게 공이 연결됐다. 이대호는 태그를 피하면서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세이프. 비디오 판독도 이뤄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대호의 폭풍 주루가 이어지는 사이 안치홍은 여유있게 3루에 도달했다. 그리고 정훈의 중견수 뜬공이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롯데는 8회부터 최준용-구승민-김원중을 올려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한편 롯데는 이날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30) 대체 선수로 댄 스트레일리(34·미국)를 영입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총 연봉 40만 달러(약 5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에 입단해 15승을 거뒀고, 지난해엔 10승을 올렸다. 스파크맨이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에 그치면서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엔 올라가지 못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SSG(64승 3무 28패)는 키움(57승 2무 37패)과 승차를 8경기까지 벌렸다. SSG는 4-5로 뒤진 9회 초 1사 1루에서 이재원이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키움 유격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역전 주자까지 살아났다. 대타 김강민, 추신수,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경기를 뒤집은 SSG는 최정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이글스는 하주석의 홈런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하주석은 9회 말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코뼈 부상에서 돌아온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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