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 주장 맡은 오재일 "하루를 그냥 보내지 말자고 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8.02 18:45

업데이트 2022.08.02 18:46

새롭게 삼성 주장을 맡은 오재일. [연합뉴스]

새롭게 삼성 주장을 맡은 오재일.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주장을 맞이했다. 오재일(36)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선수단에게 독려했다.

삼성은 지난 1일 허삼영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박진만 퓨처스(2군) 감독이 대행을 맡았다. 박진만 대행은 "김헌곤을 2군에 내려보냈다. 우리 팀 네 번째 외야수인 김헌곤이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올라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행이 점찍은 새 주장은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삼성의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끈 오재일은 올해도 타율 0.281 14홈런 61타점의 꾸준한 모습이다.

오재일은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점심 때 감독대행께서 방으로 불러 주장을 맡아달라고 하셨다. 계속 지다 보니 선수들 표정들이 경직됐는데 그런 부분을 활기차게 바꿔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오재일은 두산 시절에도 1년 반 정도 주장을 맡은 적이 있다.

허 감독 사퇴에 대해서는 마음아파했다. 오재일은 "선수들이 못해서 (감독님이)책임을 지신 것이니까… 야구를 해야 하니까 매일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허 감독에게)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고 했다.

오재일은 "부담은 전혀 없다. 선수 모두가 경기, 연습, 자기관리 등 자기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 하루하루를 지나가듯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고, 파이팅을 외치다 보면 다른 선수들도 나를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13연패를 끊은 뒤 인터뷰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오재일은 "절대로 울먹인 게 아니다. 그렇게 보였는데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기분이 좋았는데, 울먹이지 않았고, 기뻤다"고 했다.

끝으로 오재일은 "하루 빨리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서 삼성 야구를 활기차게 만들고 싶다. 뭔가를 얻어가는 플레이를 하면 좋아질 것이다. 고참으로서 더 많이 뛰고 모범을 보이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재일은 "매년 그랬지만, 올해 성적이 안 좋아도 야구장 많이 찾아와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 못하고, 져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하루 빨리 힘있는 삼성 야구를 하도록 힘써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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