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농구…그들이 뜨면 은행도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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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케팅은 스포츠를 활용해 기존 광고.홍보활동을 보완하는 기업들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직접적인 마케팅채널을 만들어 강한 브랜드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체 스포츠팀을 운영하거나 각종 대회를 후원하는 국내 시중은행들은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전략그룹 산하에 '사회협력지원부'를 신설, 스포츠마케팅전에 뛰어들 준비를 갖췄다. 국민은행은 천안을 연고지로 하는 KB세이버스 여자프로농구팀과 KBFC 축구팀, 사격팀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4년 안산을 연고지로 하는 신한 에스버드 여자농구팀을 창단, 2005여름리그 우승과 2006겨울리그 준우승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농구단의 성적과 연계한 정기예금을 출시,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은 올해 22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전국 배드민턴대회, 추계 한국중학교축구연맹전 등 다양한 스포츠를 후원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및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스포츠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축구 관련상품을 개발.판매해 이익금을 '붉은악마'에 기부했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 남자핸드볼팀과 여자테니스팀도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박지성.박찬호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독일월드컵 기간에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고, FC서울 프로축구팀 전용 금융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장 정 선수를 후원한다. 최근 장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는 '장정우승축하적금'을 한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수협은행은 대한체육회 대한올림픽위원회와 지난해 공식 후원계약을 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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