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대통령 문자 겨냥 “이준석 징계 배후 역할 의구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는 대표’라고 지칭하는 문자가 공개된 것에 대해 “그동안 (윤 대통령이)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실제 이준석 대표 징계하고 내치는 배후 역할을 맡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박 원내대표는 “지금 코로나19가확산되고 민생경제가 다급한 상황인데 대통령이 참으로 한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근무 시간에도 대정부질문 볼 만큼 여유가 충분하신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갈등보다는 통합을, 정쟁보다는 민생을 원하는데, 오늘 정쟁을 부추기고 갈등을 키우는데 대통령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바쁜 국무시간에 자기 당 의원들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보고 있는 것도 줄서기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당내 문제에 대통령으로서 관여하고 개입하고 이런 것들이 민생경제 고달픈데 어떤 위로와 메시지가 될지”라며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