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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당대표" 尹문자 보도 50분뒤…이준석은 "울릉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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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메시지가 공개된 지 50분 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자신이 방문 중인 울릉도 발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6시3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릉도에 온 뒤로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다"며 "지금까지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이 하던 저동항과 여객항위 역할을 하던 도동항에 더해 2만 톤급 선박이 접안가능한 사동항이 잘 자리잡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동항과 바로 붙어서 건설중인 울릉공항이 지금 예상되는 1200미터 보다 좀 더 길게 확장되어서 STOL(좁은 비행장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이 아닌 기종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울릉도에 풍부한 용출수를 먹는샘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의 이같은 메시지는 이날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개인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뒤 약 50분 후 나왔다.

앞서 국회사진기자단은 이날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 '대통령 윤석열'로 저장된 인물이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발언한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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